앵커: 여당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이산가족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9월 20일을 법정 기념일 ‘이산가족의 날’로 제정하는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9월 20일의 의미와 관련해 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분단 40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과 평양에서 이산가족과 예술공연단의 동시 교환 방문이 이뤄진 1985년 9월 20일을 기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산가족의 날’ 법정 기념일 제정 법안은 “국가와 지자체가 ‘이산가족의 날’의 취지에 맞는 기념행사와 홍보를 실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법정 기념일은 정부가 제정ㆍ주관하는 기념일로 ‘이산가족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되면 정부 차원의 기념 행사를 열 근거가 생기고 관련 단체가 정부 예산을 받기가 수월해집니다.
태 의원은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여건 조성을 촉진하고자 한다”며 법안 발의의 목적을 설명했습니다.
태 의원은 또 “이산가족 문제는 당사자와 가족뿐만이 아니라 민족 공동의 아픔”이라며 “범국민적인 관심도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해 이산가족 상봉이 조속히 재개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이산가족 생존자는 총 44,014명입니다.
이중 80세 이상의 고령자는 29,299명으로 전체 이산가족 생존자의 66.5%에 달합니다.
‘이산가족의 날’ 법정 기념일 제정 법안은 태 의원이 21대 국회에 들어온 이후 발의한 100번째 법안입니다.
윤두현, 김선교 의원 등 한국의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 9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태 의원은 이날 ‘윤석열 정부와 문재인 정부 100일 대북 외교 정책 비교, 누가 더 잘했을까’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대북정책과 외교 부문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가장 큰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은 NATO 정상회의 참가”라며 “이를 통해 미래 경제안보 정상외교의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태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한미연합연습을 정상화했고 미국 대통령이 30여년만에 한국을 먼저 방문하게 했다”며 “한미 간 신뢰가 회복된 것은 당연히 성과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태 의원은 “‘힘에 기초한 평화’의 원칙적 기조를 명확히 하면서도 북한에 협력을 약속하는 등 한반도 평화 상태를 지혜롭게 유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한도형,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