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한미UFS 훈련, 처음으로 한국인 연합사부사령관이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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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미군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쉴드(UFS)'에서 전시작전권 전환 평가를 위해 한국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처음으로 지휘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미군은 2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한미연합사령부(CFC), 주한미군(USFK), 유엔사령부(UNC)가 22일 ‘을지프리덤쉴드’(UFS, 을지 자유의 방패)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향후 11일동안 한미연합방위태세 향상, 준비태세 유지 및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안보와 안정 강화를 위해 컴퓨터 모의 및 방어 중심의 훈련들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의 특별한 점은 한미 국방장관이 2021년 12월에 합의한 대로 한국군의 완전운영능력(FOC) 평가를 위해 한미연합사 사령관과 부사령관이 의무와 책임을 바꾸는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Unique to this exercise will be that the CFC commander and deputy commander will switch duties and responsibilities to conduct the Full Operational Capability (FOC) assessment during UFS as bilaterally agreed upon by the ROK minister of defense and U.S. secretary of defense in December 2021)

폴 러캐머라(Paul LaCamera) 한미연합사 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번 훈련은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자신이 한미 국방장관이 지난해 말 합의한 대로 미래 연합사령부 구상에 기초해 지휘 의무를 바꾸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도자료에서 밝혔습니다.

그는 연합사 부사령관이 미래 연합사사령관으로 지휘를 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This is significant because for the first time ever, the CFC deputy commander will take the lead as the Future CFC commander)

앞서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제53차 한미안보연례협의회(SCM)에서 전시 작전통제권이 미래연합사로 전환되기 전에 상호 합의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에 명시된 조건들이 충분히 충족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양 장관은 올해 여름께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한국군에 전시작전권 전환하기 위해선 첫째, 한미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 확보, 둘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의 초기 필수대응능력 구비, 세째,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환경 등 3가지 조건이 부합되야 한다고 합의해왔습니다.

이 가운데 한미 양국은 첫번째 조건인 한국군 핵심군사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초작전운영능력(IOC), 완전운영능력(FOC),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최초작전운영 능력은 2019년 검증됐지만 완전운영능력은 그동안 코로나 19와 북핵 협상을 위해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 등으로제대로 검증되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을지프리덤쉴드는 전시작전권 전환 검증을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베넷 연구원: 이번 훈련은 북한의 위협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중요한 야외실기동 훈련이자컴퓨터 모의훈련입니다. 아울러 연합사 지휘가 미군 지휘관에서 한국군 지휘관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미국 민주주의 수호재단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국인 연합사 부사령관이 이번 훈련을 지휘한다는 것은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한 한미 양국의 높은 수준의 의지(commitment)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김소영,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