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머서대학, 한국 내 탈북 청소년들과 교류 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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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근 미국 대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해 탈북 청소년들에게 영어와 첨단 기술을 가르쳤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조지아주 머서대학교(Mercer University)의 머서 온 미션(Mercer on Mission) 팀이 지난 7월 보름간 한국을 방문해 탈북 청소년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는 머서대 교수 4명과 학생 21명이 참가해 탈북 청소년 36명에게 영어와 휴대폰(손전화) 앱 개발, 로봇 공학, 3D 즉 3차원 입체 인쇄 등을 포함한 첨단 기술을 가르쳤습니다.

머서 온 미션팀이 한국 최초의 탈북 청소년 대한학교인 ‘드림학교’와 2015년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올해로 6년 째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프로그램 책임자인 머서대학교 의공학과 현신재 교수는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머서 온 미션 프로그램은 영어와 첨단 기술 교육을 넘어, 한국사회에 적응해가는 탈북 청소년들을 응원하고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신재 교수 : 한 사람, 한 사람들이 스스로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을 느꼈을거예요. 자기들을 위해서 거의 한 2주 반 정도를 같이 생활하면서 영어도 가르치고, 레고라든지 3D 테크놀로지라든지… 그들에게는 상당히 감정적으호 굉장히 도움을 주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는 또 프로그램에 참여한 머서대 학생들에게는 북한 이탈 주민과 그 자녀들을 만나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탈북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쁨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는 더 뜻깊은 활동도 했습니다.

학생들이 배운 3D 입체 인쇄 기술로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얼굴이 담긴 입체 감사패를 만든 겁니다.

머서 온 미션의 교육을 마친 지난달 18일에는 한국의 시민단체 비욘드더바운더리(Beyond the Boundary), 탈북민 출신 태영호 국회의원실과의 협업을 통해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직접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올해 두번째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스콧 슐츠 공학과 교수는11명의 참전 용사들을 만난 것은 아주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슐츠 교수 :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참전 용사들은 젊은 청소년들이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찾아준 것에 대해 매우 고마워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돌아와서 참전 용사인 제 장인어른께도 한국에서 드림학교 학생들과 함께 만든 감사패를 전해드렸더니 추억에 젖어 1951년 한국 전쟁에 참전 했을 때의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아울러 현신재 교수는 드림학교 졸업생 중 한 학생이 현재 머서대로부터 전액 장학금 지원을 받고 미국에서 공부 중이라며, 앞으로 탈북 청소년들에 대한 교류와 지원이 늘어나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에디터 김소영,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