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공군기지 활주로를 확장하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와 협력해 공군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은 최근 북한 평안남도에 있는 순천공군기지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순천기지는 러시아제 전투기 미그와 수호이 등이 대기하고 있는 북한의 핵심 기지입니다.
이곳에서 북한이 활주로를 300미터 확장하는 등 여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비욘드 패럴렐은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여기에 더 많은 전투기를 수용할 수 있게되고, 더 크고 무거운 항공기도 감당할 수 있는 등 출격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의 움직임을 볼 때, 북한이 러시아제 전투기를 더 들여올 계획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Bruce W. Bennett) 선임연구원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러시아 전투기를 추가도입할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북한이 러시아 전투기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에 화가 많이 나있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미국을 벌하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Oh, I think it's very reasonable. The Russians are really upset at the United States. And they are trying to do anything they can to punish the US for punishing them for their invasion of the Ukraine.)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을 방문한 안드레이 란코프(Andrei Lankov) 국민대 교수는 북한이 유엔제재를 피하면서 러시아제 전투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드레이 란코프 : 돈바스지역 인민공화국과 같은 중개인을 통해서 들여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에 직접 전투기를 수출하는 것보다 중개인을 활용할 것입니다. 돈바스지역 2개 공화국은 유엔 회원국가들이 아니기 때문에 유엔제재를 무시할 것입니다.
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David Maxwell) 선임연구원도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쟁 능력을 높이려는 북한 정권이 미그기 등을 추가도입해 공군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I would think this is possible. Certainly the regime is trying to improve its warfighting capabilities.)
그러나, 미그 29기 등은 한국과 미국 공군의 적수가 될 수 없다며, 북한이 한미 공군과 경쟁하려면 오랜시간과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Though the MiG 29 is no match for the ROK and US air forces, it would take many years and many many billions of dollars for the north to be able to compete with the ROK and US air forces.)
미 브루킹스연구소 마이클 오핸런(Michael O’Hanlon) 선임연구원도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러시아 전투기를 도입하더라도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It is a waste of money for North Korea if true. Their planes will be shot down early in any war)
기자 심재훈, 에디터 박봉현,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