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총장 “북 핵실험 관련 미 공군 대비태세 조정 논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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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찰스 브라운(Charles Brown) 공군참모총장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6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미국의 장단기 군사대비태세(military posture)를 조정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현재 미 공군의 대북 대비태세 조정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브라운 총장은 29일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미 기업연구소'(AEI)가 주최한 안보 관련 토론회에서 급격한 위협 환경의 변화 가운데 미 공군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날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 6월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응해 미국의 장단기 군사대비태세를 조정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는데 이와 관련해 미 공군의 대비태세 조정이 진행 중이거나 계획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그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No, no conversations.)

이어 최근 자신이 한국을 방문해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 사령관과 정상화 한국 공군참모총장을 만나 한미연합훈련과 그 훈련 규모를 늘리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 한반도에 전개된 미 공군의 최첨단 F-35A에 대해 논의했는데 이것은 자신이 태평양공군 사령관으로 있을 때부터 거론해온 것이라면서 이번 방한 기간 한미 공군 간 협력이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운 총장은 자신이 미 공군 F-16 조종사로 한국 군산 미 공군기지에 처음 배치된 이후 한미 간 협력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미 공군의 대비태세 조정 계획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총장: (대북 군사태세 조정) 계획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겁니다.( I don't know that we haven't got any guys to start any planning but what all I tell you we've got a really good relationship with the ROK.)

이와 관련해 존 서플(John Supple)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블링컨 장관의 미국의 대북 군사대비태세 조정 발언 후 진행된 관련 조정이 있는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로서는 추가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We have nothing to add at this time.)

앞서 콜린 칼(Colin Kahl)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지난 6월 14일 미국의 장단기 대북 군사대비 태세 조정 내용이 어떤 것인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답할 것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이 조정은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의 긴밀한 조정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 준비활동의 현 상태(the steady state of our readiness activities)가 향후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6월 26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미 국무부의 고위 관리들이 '강력한 대응', '단기적이며 장기적인 군사적 대비 태세의 조정' 등 협박성 발언을 하고 있다며 이는 힘으로 북한을 전복하려는 미국의 야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