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태평양공군은 최근 종료된 한미일 등이 참가한 다국적공군훈련 '피치블랙'(Pitch Black)을 통해 참가국 간 상호운영능력이 향상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태평양공군은 지난 10일 호주(오스트랄리아)에서 진행된 '피치블랙' 훈련이 지난 8일 종료됐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이번 훈련에는 미국, 호주, 한국, 일본, 캐나다, 프랑스, 필리핀 등 17개국에서 2,500여명의 병력과 10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했습니다.
참가국들은 지난 3주간 상호운영능력(interoperability) 향상을 위해 다국적 연합환경에서 다양한 공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케네스 윌즈바흐(Kenneth Wilsbach) 미 태평양공군 사령관은 이날 미국의 목표인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은 역내 모든 국가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태평양공군은 동맹 및 동반자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피치블랙' 훈련은 미 공군이 참가국들과 함께 훈련하며 상호운영력을 향상할 수 있는 완벽한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이번 훈련을 주최한 호주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북한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훈련이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피치블랙 훈련은 역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국가 간의 상호운용성을 개선하며 지역 안정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답했습니다.
(The exercise aims to strengthen regional partnerships, improve interoperability between nations and promote regional stability.)
'피치블랙' 훈련은 호주 공군이 역내 안보와 우방국 간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1981년부터 실시하고 있는데 한국, 일본, 독일은 올해 처음으로 참가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12일 이번 피치블랙 훈련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같은 마음을 가진 국가들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모든 동반자국가들 간의 상호운영능력을 향상시킨다고 답했습니다. (Any exercise that involves that many like-minded nations improves interoperability amongst all the partners.)
그는 특히, 한국과 일본이 이 훈련에 참가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한일 양국 군대 간 신뢰와 확신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 was glad to see both ROK and Japan forces participate in this exercise as it helps promote trust and confidence in each nation's armed forces.)
앞서 한미일 3국은 지난 6월부터 다국적 해상군사훈련인 '림팩'(RIMPAC), 즉 환태평양훈련과 미사일추적탐지훈련인 '퍼시픽 드래곤'(Pacific Dragon 22), 또 해상훈련인 '퍼시픽 뱅가드'(Pacific Vanguard 22)에 공동으로 참가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외무성은 지난 6월 한미일 3국의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강 대 강, 정면승부의 원칙에서 미국과 추종세력의 무모한 군사적 책동을 철저히 제압 분쇄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