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15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사용되는 바지선의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지난 8월 1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신포조선소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6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8일 안전구역 내 남측에 정박해 있던 바지선이 북측으로 이동됐다가 2주 후인 이달 12일 원위치로 복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움직임에 대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설명으로 정기적 유지·보수 작업 및 지속적인 은폐전략 또는 속임수를 위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신형 탄도미사일잠수함(SSB)이나 8·24 영웅함 등 신포급 잠수함 실험용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SSBA)에서의 SLBM 시험발사 준비를 나타낼 만한 활동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김정은이 결정만 하면 SLBM 시험 등을 실행할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북한의 다양한 탄도미사일 체제에 대한 시험 속도가 빨라지고, 향후 탄도미사일잠수함에 핵무장한 SLBM을 장착할 가능성을 고려해 이러한 능력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2015년 5월부터 최소 6차례 바지선을 이용해 SLBM인 ‘북극성 1형’을 시험발사한 바 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