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국방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피한채 오는 29일 방한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안전을 위해 적절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팻 라이더(Pat Ryder) 미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국방부 청사에서 정례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징후를 파악하고 있는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 “향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관한 어떠한 잠재적 정보에 대해서도 언급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I'm not going to be able to talk about any potential intelligence that that we may or may not have as it pertains to North Korea's any potential future missile launches.)
다만 라이더 대변인은 29일 방한하는 해리스 미 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때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추가적인 보안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미국 고위 지도부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 :안보상의 이유로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국방부는 미 고위 지도부들이 해외를 순방할 때마다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합니다. (Obviously, for security reasons, I'm not going to go into details on the types of support to provide other than the Department of Defense supports our senior leadership wherever they go and provide whatever support is required.)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대변인도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우리는 안보와 관련한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하지 않지만 미 행정부 구성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고 전했습니다. (We don’t discuss security details, but of course take all appropriate measures to ensure the safety of members of the Administration.)
아울러 라이더 대변인은 26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에 투입된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묻는 질문에 “한미 동맹 강화와 지역안보 개선을 위한 정례적 작전수행”이라며 “한미 해군 간 상호운용성과 전술, 기술, 절차를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hese are intended to strengthen maritime interoperability and tactics, techniques and procedures between our two navies…the US routinely conducts Carrier Strike Group operations in the waters around the Republic of Korea to exercise maritime maneuvers, strengthen the US and ROK alliance and improve regional security.)
한편 지난 23일 한국 대통령실은 안보상황점검회의에서 북한의 SLBM 도발 징후와 동태를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범철 한국 국방부 차관은 27일 한국 KBS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의 도발 징후와 관련해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의) SLBM 발사 준비 역시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서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북한 담당국장을 지낸 앤서니 루지에로미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정은 정권은 아마 미국과 한국이 다른 외교정책 우선순위로 산만해져 SLBM 발사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기간 또 다른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고 추정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정부와 윤석열 한국 정부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압박을 높이기 위해 북∙중∙러 기업 및 개인, 은행 등을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을 지낸 수 김 랜드연구소 정책분석관도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의 10월 당대회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도발주기’로 회귀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라이더 대변인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주한미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해당 기사를 접했지만 이에 대한 의견은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말했습니다. (So I've seen the press reporting on that. Certainly I'd refer you to the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Korea for comments on that,)
다만 그는 “일반적으로 주한미군은 여전히 한미동맹에 전념하고 있으며, 한국의 주권을 수호하고 이 지역에서 미국의 국익을 위한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와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Broadly speaking, what I would say is that US Forces Korea remains committed to the US-ROK alliance, and maintaining the high level of readiness and robust combined defense posture to defend ROK sovereignty and to support US national interests in the region,)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