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화물열차로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건자재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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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이 단둥-신의주 화물열차를 수도건설위원회에 특별 배정하고 평양 1만세대 살림집건자재를 수입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 의주군의 한 소식통은 27일 “오늘 의주방역시설에 들어 온 단둥-신의주 화물열차에 상하수도용 배관과 타일, 윰창(알미늄 창틀) 등이 들어왔다”면서 “해당 건자재는 열차에서 하차한 즉시 두 시간의 검역절차 이후 트럭에 실려 평양으로 운송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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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집건자재인 비닐배관을 싣고 단둥화물역으로 가는 중국 트럭. /RFA Photo

소식통은 “평양으로 운송된 중국산 건자재는 지난 2월 착공되어 내부공사에 들어간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건설장으로 공급된다는 것을 자재를 싣고 가는 운전사로부터 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지난 26일부터 공식 재개된 단둥-신의주간 화물열차는 매일 15~20차량을 달고 하루 1회 이상 운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매일 운행되는 화물열차에서 3~4개 화물칸은 중앙의 특별조치로 수도건설위원회에 배정되어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내부건설에 필요한 각종 자재를 수입하게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중국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어제(26일) 오후 단둥화물역에서 북조선행 화물열차에 실은 물품은 설탕을 비롯해 각종 배관, 타일 등 살림집 건자재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설탕을 비롯한 기초식품과 건자재를 화물열차에 상차하는 작업은 어제 저녁 끝나고, 오늘 오전 7시 단둥역을 출발해 단동세관을 거쳐 7시 45분 압록강철교를 지나 신의주로 나갔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신의주로 나갔던 화물열차는 한 시간 후 다시 단둥화물역으로 들어왔다”면서 “단둥화물역에 화물열차가 도착하자 단둥 주재 (북한)무역대표들은 즉시 임대한 중국 트럭에 북조선에 보낼 각종 물품을 싣고 단동역으로 이동하느라 분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단둥-신의주 화물열차 운행이 정상 재개되면서 (북한)무역간부들뿐 아니라 단둥 일대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물류상점들과 물류창고들도 막혔던 숨통이 트인 듯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손혜민,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