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탄도미사일 발사로 안보리 결의 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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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은 북한이 최근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묵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파르한 하크(Farhan Haq) 유엔 부대변인은 29일 북한이 이날 2발의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한 것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이 탄도미사일기술을 이용해서 미사일을 계속 시험발사하는 것은 그런 활동을 중단하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들을 계속 묵살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he DPRK's continued testing of missiles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continues to disregard the resolutions of the Security Council to cease such activities.)

하크 대변인은 이어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이 지속적인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관련 주요 당사국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Secretary-General urges the DPRK to resume dialogue with the key parties concerned with a view to achieving sustainable peace and the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미 국무부의 베단트 파텔(Vedant Patel)수석 부대변인도 29일 전화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이 이날 오전 여러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The United States condemns the DPRK's multiple ballistic missile launches this morning.)

파텔 수석 부대변인: 이번주 초에 3발에 이어 오늘 2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다수의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이 지역과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Two today, three earlier this week. These launches are clear violation of multipl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demonstrate the threat the DPRK poses to the region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대한 의지가 매우 분명하다면서 북한이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역내 미국의 주요한 동맹인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굳건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2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알고 있으며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e are aware of the two ballistic missile launches and are consulting closely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그러면서 “이번 일이 미국 국민이나 영토, 또는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평가하지만,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일으키는 불안정성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While we have assessed that this event does not pose an immediate threat to U.S. personnel or territory, or to our allies, the missile launch highlights the destabilizing impact of the DPRK’s unlawful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9일 한국시간 오후 8시 50분 경 북한이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고도 약 50㎞로 약 350㎞를 비행했으며 속도는 약 마하 5(음속 5배)로 탐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고, 28일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최근 5일새 세 차례 미사일을 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