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북 ‘탄도미사일 발사’ 검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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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집중적인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면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검색하는 미국인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20여 차례에 걸쳐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하며 역대 최다 횟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지난달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보름 동안 7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집중적인 미사일 도발이 지속되면서 올해 미국인들의 북한 관련 검색어 역시 전년도와 비교해 크게 달려졌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미국 내 ‘북한’ 검색에 대한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를 분석한 결과 인기 관련 문의(related queries)에 ‘미사일 발사’가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의 일본 상공 미사일 발사’(North Korea fires missile over Japan),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North Korea fires ballistic missiles), ‘북한 미사일 시험’(North Korea missile tests) 등이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습니다.

‘북한’에 대한 검색 횟수 증가율 역시 6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30% 이하를 유지하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본격화된 9월 25일부터 급증해 11일 현재 100%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년간 미국 내 ‘북한’ 관련 인기 검색어는 무엇이었을까.

지난해 같은 기간 북한 관련 인기 검색어 상위 10위권에는 북한의 올림픽 불참 소식과 관련한 검색어들(North Korea Olympics 2021, North Korea in Olympics)이 주를 이뤘고,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체중 감량’(Kim Jong Un weight loss)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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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과 북한 관련 인기 검색어. /구글 트렌드

코로나 첫 해인 2020년 동기간에는 ‘북한 코로나’(North Korea Coronavirus), ‘북한 코로나 사례’(North Korea Coronavirus case) 등 코로나 관련 검색어가 상위 10위 전체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들어 북한 등 적대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평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AP-NORC 공보연구센터(The Associated Press-NORC Center for Public Affairs Research)가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내 성인 1천 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러시아, 북한과 같은 미국의 전통적인 적대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36%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때와 비슷다고 답했고, 5%만이 관계가 더욱 좋아졌다고 답했습니다.

적대국과의 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은 꾸준히 늘어났는데 2018년 26%에서 2019년 39%, 2021년 46%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러한 인식 변화의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 증가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올해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 지연 등이 미국 대중들의 부정적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박봉현,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