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육군은 최근 2030년까지 내다보며 만든 새로운 야전교범을 공개했습니다. 교범에는 최근의 북한 미사일 위협과 1970년대 도끼 만행 사건, 1950년 한국전 사례 등이 담겼는데요. 자세한 내용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육군은 지금부터 2030년까지 미국이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처하고 해법을 설명하기 위해 새로운 야전교범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육군은 4년 넘는 노력을 통해 새로운 야전교범을 내놓게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문제를 연구해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야전교범을 열어보면, 머리말에서부터 북한이 등장합니다.
교범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 분쟁 상황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에서 눈을 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김씨일가 체제 생존을 위해 미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기록했습니다.
북한이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 강압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화학무기와 생물학 무기, 핵무기, 재래식 무기, 탄도미사일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례도 언급했습니다.
새로운 야전교범을 본 미 육군 대령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David Maxwell)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 연구원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핵무기 등 지속적인 위협이 한반도와 미국,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 속에서 미 육군의 전투 방식, 작전 개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미 육군이 어떻게 싸우고 작전을 수행할지에 대한 광범위한 개념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s long as it exists it poses a threat to our ally, South Korea, the region, and now with nuclear weapons potentially the US homeland. Given the nature of the modern connected world today, will have global effects. The purpose of this manual is not focused on threats but on the Army's operational concept for how the Army fights. It is not making a commentary on the potential threats but instead addressing the broad concepts for how to fight and conduct operations)
새로운 야전교범에는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1976년 한국에서 발생한 도끼만행 사건도 소개돼있습니다.
당시 미국 지도자들은 다양한 대응 방안을 고려했고 북한에 치명타를 입히는 방안도 포함돼있었다며, 한미동맹군이 실행한 작전은 확대를 피하면서도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1950년 한국 인천상륙작전도 소개하면서 이런 전술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미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Bruce Bennett)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냉전 시대의 전략과 작전이 돌아오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의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Thus the days of Cold War strategy and operations are returning. The US Army has one of its clearest commitments in Korea.)
그는 향후 5년 안에 한국 현역군이 40만명에서 30만명 정도로 변하는 상황이라며, 미 육군은 북한의 공격에 대비한 전방 방어를 위해 과거보다 신속하게 움직여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ith the ROK Army now under 400,000 active duty personnel and likely heading to 300,000 in the next 5 years or so, the US Army is required more than in the past to rapidly deploy to the ROK to support forward defense against a North Korean invasion.)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