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국방부는 북한의 전술핵 위협 고조에 따라 한국에 미 전략자산을 상시배치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2만8천 명이 넘는 주한미군이야말로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기자회견에서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 전략자산을 상시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라이더 대변인: 우리는 이미 한반도에 28,000명 이상의 주한미군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한국 국민과의 안보협력에서 방어 관계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보여주는 신호(signal)라고 생각합니다. (We have more than 28,000 US forces already stationed on the peninsula. I think that is a signal of our commitment to our defense relationship in our security cooperation with the people of the Republic of Korea.)
라이더 대변인은 이어 주한미군은 매우 오랫동안 주둔해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한국 및 일본을 포함한 역내 다른 동맹들과의 긴밀한 협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앞서 이날 서울에서 북한의 전술핵 위협 고조에 따라 한국 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론에 대해 긴장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누구도 의심해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라이더 대변인은 한미 양국이 군용기 240여 대를 동원한 대규모 공중연합훈련을 이달말부터 실시한다는 한국 매체 보도와 관련해 이 훈련의 배경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특정훈련에 대해 오늘 발표할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I don't have any announcements today about any specific exercises.)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에 맞서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통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및 동반자들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하는데 초점을 맞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역 안정과 안보 강화를 위해 역내 동맹들 및 동반자 국가들과 함께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매체들은 18일 한국 공군을 인용해 "한미 공군이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2022년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실시한다"면서 "2015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한 본 훈련은 한미 공군의 전시연합항공작전 수행체계를 검증하고 전투준비태세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에 한국에서 F-35A, F-15K, KF-16 등 140여대, 미군에서 F-35B, F-16 등 100여대 등 총 240여대가 참가하는데 한미 공군 군용기 30여대가 참여했던 지난 7월 훈련에 비해 8배 가량 대폭 증가한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이 이 정도 대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한 것은 2017년 12월이후 처음이고 이번엔 호주(오스트랄리아) 공군도 처음으로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