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재단 “북, 미 국익 위협 수준 ‘높음’”

0:00 / 0:00

앵커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군사력을 강화하면서 미국의 국가이익에 위협이 되는 주요 국가 중 하나가 됐다는 미 연구기관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민간연구기관 헤리티지재단은 18일 발표한 ‘2023년 미군 군사력 지수(2023 Index of US Military Strength)’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미국의 중대한 국익에 미치는 위협 수준은 ‘높다(High)’고 평가했습니다.

이렇게 위협 수준이 높다고 평가된 나라는 북한 외에도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그리고 두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뿐만 아니라 미국 영토인 괌에 있는 미군 기지에도 안보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에 미국에 위협이 된다고 진단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해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북한은 (한미) 연합군의 미사일 방어망을 피할 수 있고 더 정밀한 차세대 첨단 이동식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발전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기습적 선제공격과 보복공격, 그리고 전쟁에서 반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고 풀이했습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해군과 공군은 한국, 미국과의 분쟁에서 오래 지속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비무장지대 근처에 배치된 포병부대(artillery system)는 연합군이 대응하기 전에 한국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를 총괄한 다코타 우드(Dakota Wood) 헤리티지재단 국방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 발표 행사에서 북한 등의 위협에 맞서 미군의 전진 배치 필요성을 거론했습니다.

우드 선임연구원 : 미군 주둔 상황과 동맹국 및 동반자 국가들을 지원하는 미국의 능력을 고려했을 때 미군은 여러 방면에서 전진 배치 태세가 필요(need more things forward postured)합니다.

아울러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핵무기를 이용해 한미 군사 훈련 중단, 주한 미군 규모 축소 등을 강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확장억제력이 훼손됐다고 판단되면 북한은 군사행동 여건이 유리해졌다고 추정해 핵무기 사용에 대한 문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