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공군은 차세대 전략폭격기인 'B-21'이 2020년대 중반 미 공군기지에 배치된 후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과 같은 현 미국 전폭기들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공군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첨단 전폭기인 'B-21'이 오는 12월 2일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군은 B-21은 장거리 공습 스텔스 전폭기로 미국의 현 전폭기인 B-1기종과 B-2 기종을 점진적으로 대체해 미 공군 폭격기 부대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찰스 브라운 미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B-21 전폭기 공개는 미 공군과 미국에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새 전폭기가 소개된 지 30년만에 신형 전폭기가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라운 참모총장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협을 볼 때 전폭기를 급속히 현대화해야 한다"며 "B-21는 고도의 경쟁적 환경 속에서 모든 작전에 걸쳐 막강한 전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공군 대변인은 21일 B-21 공개 후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B-21을 미국령 괌에 배치할 계획이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B-21은 현재 제조∙개발단계(EMD)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B-21을 2020년대 중반 사우스다코타주에 있는 엘즈워스 미 공군기지에 전달하기 위한 과정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The B-21 program is in the Engineering and Manufacturing Development (EMD) Phase and is on-track to deliver aircraft to the first main operating base, Ellsworth Air Force Base, S.D., in the mid-2020s.)
그러면서 B-21이 엘즈워스 공군기지에서 제대로 작동되면 실전배치돼 현재 미 공군의 B-1, B-2, B-52 전략폭격기가 수행 중인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Once operational at Ellsworth Air Force Base, S.D., the B-21 will conduct deployments and activities consistent with the current USAF B-1, B-2 and B-52 bomber fleets.)
앞서 미 공군 B-1B '랜서' 전폭기 4대는 지난 18일과 19일 사우스다코다주 엘즈워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한 바 있습니다.
이는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최근 탄도미사일과 방사포 도발에 여념이 없는 북한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9월에도 B-1B 전폭기들이 엘즈워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비행한 후 다시 미 본토로 돌아오는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미 군수업체 노스롭그루먼(Nothrop Grumman)이 개발한 'B-21' 구입을 위해 50억 달러를 2023회계연도에 배정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