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전문가가 북한이 예측 불가능한 미사일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정권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기술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서 진일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25일‘진화하는 북한의 미사일프로그램’(North Korea’s Evolving Missile Programme)을 주제로 세미나를개최했습니다.
세미나에서 이 연구소의 해상 전력 및 미사일 방어 연구원인 싯다르다 카슐(Sidharth Kaushal) 박사는 김정은 정권 하에서 북한 미사일 기술은 더 발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기술적으로 더 믿을만한(Reliable) 미사일 개발에 나서고, 유연하고 실전 배치 가능한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측 불가능한 미사일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기술로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개발, 고체연료 개발 등을 거론했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수준을 묻는 자유아시아 방송(RFA)의 질문에 그는“충분히 안정적인 미사일을 실제로 발사할 수 있고 대륙간 거리를 조금 넘어서 관련 탑재체를 이동시킬 수 있을 정도로 위력은 어느 정도 진전됐다”고 답했습니다. (The North Koreans have made some steps forward in terms of actually delivering a missile that can that is sufficiently stable, and it's sufficiently powerful to deliver a relevant payload over a little over an intercontinental distance.)
그러나 아직 ICBM에 대한 상당한 제한이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동식 발사를 할 수 있는‘고체연료’개발이 아직 미숙하다는 것입니다.
카슐 박사 :고체연료 미사일이 훨씬 더 이동성이 좋고, 액체연료 미사일과 달리 실제 발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이 훨씬 짧기 때문에 이것은 실질적으로 북한이 원하는 (미사일의) 분산과 생존 능력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고체형 엔진은 여전히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준입니다. (Now this is highly relevant because solid fuel missiles are much more mobile, they take much less time to actually prepare for launch unlike liquid fueled missiles, and they in essence, they actually provide that capacity for dispersion and survivability that the North Koreans desire.)
그는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 있어 고체연료를 개발한 이후 빠르게 고체연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도입했고, 이는 상대에 큰 불확실성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함께 참석했던 조 번(Joe Byrne)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의 핵개발로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대북제재가 시행된 이래 북한 정권은 사이버 범죄를 통해서, 또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 미사일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번 연구원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용 수익 창출 능력을 줄이기 위한 (대북)제재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의 부족한 제재이행과 북한의 사이버 기술이 이러한 제재를 회피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There's been sanctions are in place to attempt to reduce North Korea's ability to generate revenue for their missile program. But some lack of enforcement and also cyber techniques by the North Koreans have appeared to circumvent these restrictions.)
기자 박재우,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