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부보좌관 “미, 암호화폐 세탁 ‘믹서’ 제재 집중”

미국의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미국은 랜섬웨어 공격에 대응해 암호화폐 세탁에 활용되는 '믹서'(Mixers) 업체 제재에 집중하고 있다며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 세탁을 도운 믹서 기업인 '토네이도 캐시'에 대한 제재가 대표적인 예라고 밝혔습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27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사이버안보정책에 대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믹서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랜섬웨어 해커들의 자금 생태계(funding ecosystem)를 파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랜섬웨어는 피해자 컴퓨터의 정보를 암호화하고 이를 복구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범죄 행위를 말합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8월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 약 4억 5천 500만 달러의 세탁을 도운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습니다.

믹서는 가상 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게 하는 기술로 이를 반복하면 자금 추적이나 사용처, 현금화 여부 등 가상 화폐 거래 추적이 어려워져 북한 해커들이 자금 세탁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해당 조치에 따라 미국 내 '토네이도 캐시'의 사용이 금지됐고, 자금세탁과 연관된 전자지갑 주소 40여개가 제재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이어 병원, 기업 등 민간 행위자들도 이런 랜섬웨어 공격에 주의해야 하고 공격을 당했을 때 금전을 지불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해커들의 랜섬웨어 공격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