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당국이 청년들의 사상적 해이와 체제에 대한 피로감에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청년들의 사상을 집결하기 위한 선전선동 글쓰기를 교육하는 강습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27일 “이번 주 초부터 5일 간 안주회관에서는 도 내 청년통신원 강습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여 만에 또다시 진행되는 것이다”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이 청년통신원들을 초급선전일꾼으로 활용하기 위해 선전선동용 글쓰기 실무능력을 높여주는 강습을 한해에 두 번이나 개최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요즘 점점 더 자본주의 사상에 물젖어(물들어) 가는 청년들의 머리를 당의 사상으로 무장시키려면 청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청년통신원들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청년통신원은 도, 시, 군 청년동맹조직에서 선발된 청년동맹원이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기관지‘청년전위’를 비롯한 청년동맹 출판물들에 청년들의 동향과 노력 성과 등을 기사, 칼럼 등으로 투고하는 객원 기자를 말합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지난 8월 진행된 청년통신원 강습에서는 청년통신원들의 기사작성 방식과 실무지식 등이, 이번에 진행되는 강습에서는 현지 취재 방식과 선전선동 주제를 어떻게 잡을 것이지 등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신의주에서도 지난 8월에 이어 10월에 또 다시 청년통신원 강습이 진행되었다”면서 “강습은 중앙당 선전선동부의 지시로 도당 간부와 도 청년동맹위원회 간부들의 지도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강습에서는 청년들의 직접적 교양자, 방조자이며 친근한 길동무인 ‘청년전위’ 신문을 비롯한 청년동맹출판물들이 자기의 사명과 임무를 수행하려면 청년통신원들의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청년통신원들이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 등 출판물들에 게재하는 기사와 글은 자본주의사상에 물젖어 있는 청년들의 머리를 사회주의사상으로 씻어낼 수 있는 주제를 잡아서 써야 한다고 교육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청년들이 변질되면 사회주의도 핵 강국도 무너지게 된다며 청년들의 체제 이탈을 사전에 막으려면 초급선전일꾼인 청년통신원들의 책임성을 높여 핵 강국을 선전하는 선동적인 글들을 더 많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그러나 장마당세대로 태어난데다 이미 한국 영화를 시청하거나 해외방송을 몰래 들으며 (북한이)얼마나 사람 못살 세상인지 잘 알고 있는 청년들에게 사회주의 낙원이요, 핵강국이요 하는 선전을 백 번 한들 청년들의 사상을 결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손혜민,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