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북 선박간 불법환적 의심사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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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캐나다 왕립해군 밴쿠버함이 유엔의 대북제재 해상 감시 활동인 '네온작전(Operation NEON)'을 완료했습니다. 밴쿠버함은 목격한 선박 간 환적 사례를 유엔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왕립해군 밴쿠버함(HMCS Vancouver)의 공보담당관은 최근(지난 달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불법 환적 행위 감시를 위한 네온작전(Operation NEON)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네온작전은 캐나다 정부가 캐나다 군용기와 함선을 한반도 주변 지역에 정기적으로 순환배치해, 선박 간 연료 환적 등 북한의 유엔 대북제재 위반 행위를 해상에서 감시하는 활동입니다.

밴쿠버함은 9월 20일부터 10월 21일까지 한달 간 서해와 동중국해 즉, 제주도 남쪽부터 대만에 걸쳐있는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밴쿠버함 공보담당관은 이번 작전 기간 북한의 불법 환적을 목격했는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밴쿠버함은 선박들을 관찰·기록하고 사진을 촬영해 수집한 정보를 유엔 집행조정실에 보고했다고 답했습니다.

공보담당관은 동중국해와 서해는 매우 분주한 지역이기 때문에 선박 간 환적을 꽤 자주 목격한다면서 자신들이 목격한 환적 행위가 제재 위반의 범주에 속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The pattern of life in the East China Sea and the Yellow Sea is extremely busy, and we see ship-to-ship transfers occurring fairly frequently between vessels, however, they may not fall into the sanctions-violation category.)

공보담당관은 이어 네온작전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캐나다의 관심을 보여줄 뿐 아니라,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데 있어 동맹과 동반자국들에 대한 캐나다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캐나다의 이러한 작전 수행은 국제법에 반하는 북한의 해상 제재 회피를 조장하고 있는 이들에게 책임을 묻도록 돕는 다국적 노력에 캐나다가 기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네온작전이 진행 중이던 지난 10월 12일, 멜라니 졸리(Melanie Joly) 캐나다 외무장관은 일본 요코스카시에 있는 유엔 집행조정실(Enforcement Coordination Cell)에 방문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캐나다의 노력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왕립해군 대변인은 31일 영국의 북한의 불법 환적 행위 감시 활동 현황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영국은 올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서 동맹국들과 함께 해상 감시 작전에 참여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호주(오스트랄리아) 해군도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호위함 아룬타함(HMAS Arunta)이 일본 근처 해상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의 불법 환적을 억제하고 감시하는 지원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키처(Michael Kitcher) 호주 공군 부소장(Air Vice-Marshal)은 보도자료에서 호주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라는 국제사회의 목표를 지지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안보리 결의 이행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단은 지난달 7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유엔 회원국 1곳으로부터 2022년 1월부터 4월 사이 북한 유조선 16척이 27차례에 걸쳐 남포 시설로 정제유를 반입하는 장면을 담은 위성사진을 제공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