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토(NATO), 즉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옌스 스톨텐베르크(Jens Stoltenberg) 사무총장은 나토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 이란 등의 핵 위협에 정면 대응하기 위해 더 강력한 핵 억지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3일 그리스에서 열린 연례 ‘나토 핵정책 토론회’(NATO Nuclear Policy Symposium)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리는 한 세대 동안 가장 어려운 안보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 (중국, 러시아 외) 다른 나라들도 핵무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은 핵을 계속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란에서는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가 전속력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Other players are fielding nuclear weapons too. For instance, North Korea continues its nuclear expansion. And in Iran, the centrifuges are spinning at full speed.)
이날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이 야기하는 핵 위협을 상기하며 “나토는 더욱 도전적인 안보환경에 적응하고 증가하는 핵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We face the most difficult security environment in a generation, including growing nuclear threats.)
그는 이같이 핵 문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나토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핵 억지력을 유지를 통해 이를 수행한다”며 “그것은 수십 년 동안 유럽의 평화를 지켜왔다”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특히 미국은 연합군 안보의 최고 보증인”이라며, “유럽에 전진 배치된 미국의 핵무기가 이를 가장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나토의 최종 목표는 “핵무기가 없는 세상”이지만 “그들이 존재하는 한 나토는 핵 동맹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나토는 당사국들 간의 핵 군축협상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준비가 갖춰져 있지만, “예측할 수 없고 도전적인 세계에서 강력한 핵 억지력은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 다른 나라들도 같은 조치를 할 것이라는 어떤 보장도 없이 나토가 스스로 억지력을 포기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입니다. 왜냐하면 러시아, 중국, 또는 북한과 같은 나라들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나토는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세계는 더 안전한 세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Simply giving up our deterrent without any guarantees that others will do the same is a dangerous option. Because a world where Russia, China or countries like North Korea have nuclear weapons, but NATO has none, is simply not a safer world.)
한편 앞서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지난 9월 덴마크에서 열린 제17차 '나토 연례 군축회의'에서도 북한이 국제 규범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와 첨단 미사일과 관련해 국제 규범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으며 위험한 기술을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한덕인,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