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10월 무역량, 전월대비 큰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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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가세를 보이던 북한과 중국의 무역량이 올 10월 들어 전달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중국 세관이 올해 10월 대북 무역현황을 발표했습니다.

10월 한달동안 이뤄진 북중무역 총액은 4천 178만달러.

전달인 9월보다 40퍼센트가 줄어든 수치인데, 코로나19, 즉 신종 코로나비루스 감염증 확산으로, 북한이 국경을 폐쇄하기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2억8천8백만)에 비해서는 7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들여온 수입품의 총액은 3천978만 달러로 9월보다 30퍼센트가 줄었습니다.

특히, 북한이 10월 중국에 수출한 물품의 양은 200만 달러 어치로, 전달인 9월 1천427만 달러의 7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올들어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 9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북중무역액이 10월 들어 갑자기 급감한 이유는 뭘까.

미국 비영리 민간연구기관인 한미경제연구소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9월에 북중무역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10월 양국 간의 무역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중단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급망 문제로 인한 10월 무역이 감소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중국은 현재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서 심각한 코로나19 델타 변종 발병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북중무역 문제가 빠른 시일 안에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경제학자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도 같은 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수출액이 너무 적어서 월별 변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북한의 수출품이 감소했다는 것은 북한이 중국 제품을 구매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상, 북한은 중국에서 구매할 만큼 충분한 자금을 벌지 못하고 있으며 신용도마저 낮다”며 “북한의 대중 수출이 최근의 10배, 심지어 100배 이상 정도 재개되야 어느정도 회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