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태사령부에 우주군사령부 창설…“북 위협에 대응”

인도태평양사령부 우주군사령부 신설식 로고의 모습.
인도태평양사령부 우주군사령부 신설식 로고의 모습. (/인도태평양사령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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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군 당국은 최근 인도·태평양사령부(INDOPACOM) 산하에 우주군사령부를 신설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우주군사령부는 우주 공간에서 북한 미사일 위협에 맞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군이 22일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 본부에서 우주군 사령부의 창설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로써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에는 태평양해병대사령부, 태평양함대사령부, 태평양육군사령부, 태평양공군사령부와 함께 우주군 사령부가 추가됐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우주군 사령부는 러시아, 중국, 북한 등 미군 전진기지 및 미국 본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 등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는 임무를 전담할 예정입니다.

특히 북한은 최근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을 발사했는데, 이에 대한 대응도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화성17형은 고도 약 6천km, 비행거리 1천km로 알려졌는데, 정상각도 발사시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습니다.

존 아퀼리노(John C. Aquilino)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이날 창설식에서 북한 위협을 언급했습니다.

아퀼리노 사령관 :우주군 사령부가 이곳에 처음 만들어 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는 미국에 가장 위협적인 5개 위협 중 중국, 러시아, 북한, 극단주의자 등 4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Now it is not accident happening Indo-pacific here first. The most consequential theater four of five identify national security threats sitting in this theater whether it be China, Russia, North Korea or violent extremists.)

우주군은 미사일경보시스템, 우주감시망, 군사위성통제망, GPS(위성항법장치), 우주개발을 위한 X-37B 우주비행체 운용 등과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우주 공간을 활용해 북한 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미 해군분석센터(CNA) 켄 고스(Ken Gause) 국장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아직은 이론적이지만 우주군 사령부 창설은 미사일 방어와 관련해 대기에서 활용할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스 국장 :우주군의 의미는 해당지역(인도·태평양)에 위성이 추가로 집결하고 새로운 무기가 도입될 것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 탄도미사일 추가 방어 능력을 제공할 수 있어 미사일 방어에 다양한 계산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I would suspect it will have additional satellite converge for the region and potential new weapon. It might give you some additional capabilities deal with ballistic missile. It will be able to provide different set of calculation how to engage missile.)

미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Bruce Bennett) 선임연구원도 자유아시아방송(RFA)에“우주 사령부는 주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 위성을 통해 이를 먼저 탐지하게 될 것”이라며“발사시에 미사일 표면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고, 차츰 다른 자산들과 협력해 미사일 궤적, 목표 등을 분석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 우주군은 지난 2019년 12월 국방수권법에 따라 공군에서 독립했습니다. 우주공간에서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합동군에 전력을 보태기 위해 군사 우주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적입니다.

기자 박재우,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