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 국방부가 지난 한달 간 북한의 불법환적으로 의심되는 활동을 24건 관측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국방부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자국 항공기인 CP-140 오로라 정찰기가 지난 10월 19일부터 해상에서의 대북제재 위반 감시활동을 펼치기 시작했고 오는 11월 30일까지 정찰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로라 정찰기는 지난 11월 22일까지 약 한달 동안 17차례 출격해 총 약 175시간을 비행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으로 의심되는 24건의 활동을 관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Observed 24 possible illicit ship-to-ship transfers.)
캐나다 국방부는 북한은 제재를 회피하는 정교한 방법들을 빠르게 활용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서 금지하고 있는 유류와 다른 물품들을 선박 간 환적으로 밀매하는 대북제재 위반을 밝혀내는 데 역내 동반자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주재 프랑스 대표부 대변인도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정찰기 ‘팰콘 200(Falcon 200)’을 지난 3주간 배치해 북한의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활동(transshipment activities)을 관측했고 (observed) 그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닐 워츠(Neil Watts) 전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단 위원은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캐나다와 프랑스 측의 이러한 실적은 유엔 대북제재를 회피하려는 북한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워츠 전 위원은 북한은 코로나19, 즉 신형코로나비루스로 육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해상을 통한 공급과정이 더 중요해 진 것 같다며 이 가운데 캐나다가 배치한 정찰자산과 같이 대북제재를 위반하는 북한의 해상 활동을 감시하는 데 맞서는 전술도 발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관계자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문가단은 해상 정찰활동을 하는 유엔 회원국으로부터 가끔씩(occasionally) 결과 자료(material)를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료들은 전문가단이 진행 중인 제재위반에 대한 조사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불법환적 장면을 찍은 증거 사진들은 전문가단 보고서에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자료들은 전문가단이 1718 대북제재위원회에 그 선박을 제재위반 선박으로 공식 지정할 만큼 충분한 증거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캐나다를 비롯해 호주(오스트랄리아), 일본, 프랑스, 영국, 뉴질랜드, 독일, 미국 등은 자국 군함과 정찰기를 파견해 해상에서 이뤄지는 대북제재 위반을 감시하는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지난 20일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HISF)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최근 독일 해군 호위함 바이에른 호의 대북제재 위반 감시활동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아퀼리노 사령관: 독일 함정 바이에른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되어 한반도 인근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국가들 연합에 합류했습니다.
바이에른 호는 지난 13일부터 앞으로 약 4주간 한반도 일대에서 첫 대북제재회피 해상 감시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