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대북제재 위반 행위를 감시하던 캐나다 공군 정찰기가 또 다시 중국 전투기들의 초근접 비행으로 위협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국방부 측은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을 감시하던 캐나다 정찰기가 여러 차례 방해(interceptions)를 받았다고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캐나다 국방부 대변인은 구체적인 횟수나 날짜를 공개할 순 없지만 캐나다 왕립 공군(Royal Canadian Air Force) 정찰기가 감시 활동을 벌이는 동안 여러차례 방해를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들 정찰기는 캐나다 정부가 북한의 불법 환적 행위 감시를 위해 매년 군용기와 함선을 한반도 주변 지역에 정기적으로 배치하는 일명 ‘네온(NEON)’ 작전을 수행 중이었습니다.
캐나다 국방부 측은 9월 초 재개된 네온작전이 11월 중 끝났고, 정찰기가 20일 본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또 “캐나다는 국제 영공에서 합법적인 작전을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군 전투기가 대북제재 감시 정찰기를 방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캐나다 공군은 지난 6월 중국군 전투기들이 4월 26일부터 한 달 동안 캐나다 정찰기들에 수차례 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캐나다 정찰기 조종사들은 중국 전투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급히 비행경로를 바꿔야 할 정도의 위험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의 말입니다.
졸리 장관 :우리는 중국이 캐나다 정찰기 주위를 맴도는 것에 아주 신경이 쓰입니다. 캐나다 뿐 아니라 중국 역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일원으로서 유엔 결의에 따라 감시 활동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중국이 (대북제재 감시) 활동을 존중해주길 바랍니다.
캐나다 국방부 대변인은 또 “캐나다가 정찰기 배치를 포함해 네온 작전에 따른 제재 감시 활동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023년까지 북한의 불법환적 등 유엔 대북 제재 회피를 감시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군함과 항공기 및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캐나다 매체 ‘글로벌 뉴스’에 따르면 2021년 12월 이후 대북제재 감시 캐나다 정찰기에 대한 중국군 전투기의 위협 비행은 약 60건에 달하며, 이들은 최대 30미터에서 최소 6미터까지 가까이 접근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정해진 영공에서 합법적인 비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지난 27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을 지적하며, 한반도 안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