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오커스 비난’에 “평화 증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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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미국, 영국, 호주(오스트랄리아)의 새로운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가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 '오커스'는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오커스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This partnership is not about any one country.)

이같은 국무부의 입장은 지난달 30일 북한 외무성 산하 조선-아시아협회가 ‘오커스는 무엇을 노리고 있는가’란 제목의 글에서 ‘오커스’가 미국의 침략도구라며 비난한 데 대한 RFA 논평요청에 따른 답변입니다.

특히 국무부 대변인은 ‘오커스’가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증진시키고, 국제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유지하며,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This is about advancing our strategic interests, upholding the international rules-based order, and promoting peace and stability in the Indo-Pacific.)

그러면서 그는 ‘오커스가 핵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고온다’는 북한의 주장 등에 대해서 ‘오커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과 협의를 통해 핵비확산 및 엄격한 검증기준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We'll all undertake this effort in a way that reflects the longstanding leadership in global non-proliferation and rigorous verification standards, in partnership and consultation with the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북한은 ‘오커스’ 국가와 달리 1985년에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에 가입하였으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에 반발해 1993년 3월 NPT 탈퇴를 선언을 한 바 있습니다.

이어 국무부 대변인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 지역은 미국 국민과 동맹국, 동반자국가 등의 안보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A free and open Indo-Pacific region is critical to the security and prosperity of the American people and for our allies and partners.)

그러면서 '오커스'는 수 세대에 걸쳐 공동이익을 수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his partnership will help defend our shared interests there for generations.)

또 강화된 안보협의체인 '오커스'가 인도,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환경을 고려할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This enhanced security partnership is especially important given the changing strategic environment in the region.)

이어 ‘오커스’는 21세기의 도전들에 맞서기 위해 동맹관계를 활성화하고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협력체라고 강조했습니다. (It demonstrates U.S. commitment to revitalizing our alliances and strengthening them to take on the challenges of the 21st century.)

아울러 그는 지난 9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이 미국이 호주에 지원하는 핵잠수함은 핵무기로 무장한 잠수함이 아니라, 핵 원자로로 구동되는 재래식 무장 잠수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9월15일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 호주 총리들과 화상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영국이 호주의 핵추진잠수함 개발을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앞서 북한 외무성 산하 조선-아시아협회 측은 지난달 30일 “자주와 평화, 정의를 지향하는 국제사회는 응당 ‘오커스’의 정체를 똑바로 가려보고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오커스’를 이용해 세계에 핵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고 있는데 대하여 경계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자 이경하,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