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당국이 전국의 간부, 당원,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김정은혁명역사를 주입시키는 사상학습을 매주 마다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김정은혁명역사의 실체가 무엇이냐며 사상학습회를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1일 “최근 전국의 간부, 당원,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김정은 혁명사상 학습이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민들은 김정은이 이룬 혁명의 실체가 무엇이냐며 현실과 동떨어진 학습회 강행을 비난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달 하순부터 매주 1회 ‘김정은혁명력사’ 학습회가 전당, 전민, 전군을 대상으로 일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학습은 총비서(김정은)가 인민생활향상을 위해 경제강국건설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켰다는 내용의 영도업적을 선전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하지만 주민들은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사상학습에 대해 불만이 많다”면서 “공장 기업소에서 배급 한 톨 못 받는 근로자들을 반나절 이상 붙잡아 놓고 학습제강을 주입시키고 시험까지 치르느라 생계활동에 큰 지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학습회에서 나오는 말은 현실과 동떨어진 황당무계한 내용이어서 참가자들이 혀를 차고 있다”면서 “총비서(김정은)가 농산과 축산, 수산을 3대 축으로 하여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식생활수준을 높였다고 주장하는 강연자의 말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총비서(김정은)가 당의 로선과 정책도, 경제건설의 성과도, 실지 인민생활에서, 인민들의 식탁우(위)에서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학습내용에 대해 주민들은 할 말을 잃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면서 “지금 인민들이 굶어죽게 되었는데 무슨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인민의 식탁우에 경제건설의 성과를 올려 놓았느냐며 당국의 허황된 선전을 질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같은 날 “연말이 되면서 중앙에서는 주민들의 사상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겨울에 먹을거리를 찾아 생계활동을 해야 하는 주민들을 모아놓고 김정은의 업적 선전에만 여념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주간학습회에서는 인민생활향상과 경제강국건설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는 것은 사회주의를 말살하려는 제국주의자들과 반동들의 책동을 짓부시고 사회주의의 우월성과 위력을 더욱 높이 발양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당의 사회주의 강국건설구상을 하루빨리 실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리식 사회주의의 완성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대다수 주민들은 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무기개발에 천문학적 자금을 퍼붓는 것이 인민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려는 지도자의 입장이냐며 반발하고 있다”면서 “사회주의 강국은 그만두고 최소한 인민의 먹는 문제라도 해결하고 영도업적을 선전해야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김지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