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한국전 종전선언 지지 의사를 수차례 밝힌 가운데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서훈 한국 국가안보실장과의 회담에서 한국전 종전선언 추진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3일 한국 청와대의 발표에 따르면 양제츠 정치국원은 “종전선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 대변인실 관계자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종전선언에 대해 앞서 밝힌 것 외에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과 외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United States remains committed to achieving last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through dialogue and diplomacy with the DPRK. That is why we remain prepared to engage in diplomacy with DPRK.)
3일 미 국무부 대변인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과 역내 동맹국, 파병된 미군의 더 나은 안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북한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란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We will continue to seek engagement with the DPRK as part of a calibrated, practical approach in order to make tangible progress that increases the security of the United States, our allies, and our deployed forces.)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해 어떠한 적대적 의도가 없고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북한이 미국의 대화 요청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지난 달 1일 노규덕 외교부 평화교섭본부장과의 화상 협의에서 “중국은 ‘조선 정전협정’ 체결국으로서 사안에 대해 관련국과 소통을 유지하며 건설적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의 종전선언 지지입장에 대해 미국 국가이익센터(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은 주한 미군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등 중국을 겨냥할 수 있는 위협을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 :중국은 미국이 2만8천5백명의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사드 등 중국을 겨냥할 수 있는 무기들을 제거하길 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 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중국은 그걸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 수 김 랜드연구소 정책분석관도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의 개입은 북한의 핵 욕구를 억제하고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무기 관련 위협을 강화하고 지역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종전선언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