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동계훈련기간에 김정은 충성 정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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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이 동계훈련기간중에 전 부대를 대상으로 집중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고사령관(김정은)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고 군대내 비사회주의 행위를 척결할 데 대한 교육이라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에 있는 8군단 산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8일 ”총정치국에서는 11월 말부터 동계훈련에 진입한 전군을 대상으로 집중정신교육 지침을 하달했다”면서 ”각급 부대들은 동계훈련기간 모든 군인들을 대상으로 총정치국에서 내려온 교육자료를 바탕으로 정신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총정치국에서 내려 보낸 교육자료에는 ‘모든 군인들을 최고사령관만을 믿고 따르는 사상의 강자로 더욱 억세게 준비시켜 나갈 데 대하여’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밝혀 주신 주체적인 전쟁관점과 무력통일사상을 심장 깊이 새기고 조국통일을 위한 싸움준비 완성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하여’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모든 부대들은 동계훈련은 계획대로 진행하면서 병사들에게는 매일 9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하는 정신교육시간을 통해 집중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장령(장군,영관 장교)과 군관(장교)들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는 간부정신교육시간에 관련 교육을 실시하도록 되어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 이어서 ”정신교육 시간에는 군대내에서의 남한문화(한류) 확산 현상을 경계하면서 제국주의자들의 악랄한 사상문화적 침투 책동과 비사회주의 현상을 말살할 데 대한 교육내용도 들어있다”면서 ”혹시라도 간부들이나 병사들 속에서 한류문화를 접하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해서는 추호의 용서도 없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 9군단 산하의 한 군관련 소식통은 8일 “이번 동계훈련기간에는 병사들 뿐 아니라 장령(장군, 영관급)급을 포함하는 고급 간부들에 대한 집중정신교육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군 간부들의 당성 단련과 혁명화를 적극 다그쳐 군 간부들이 최고사령관과 사상과 뜻, 숨결을 같이하는 혁명동지가 되어 ‘고난의 행군’시기 부대 지휘관들이 발휘했던 정신세계와 일본새를 따라 배울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각급 부대들은 총정치국에서 내려 보낸 자료에 근거하여 각 부대의 실정에 맞게 학습계획방안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면서 ”해당 부대 정치부에서는 훈련 일정도 중요하지만 집중정신교육에 빠지는 성원들이 없도록 철저히 장악 통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번에 내려온 지시문을 보면 동계훈련과 관련해 군인들에 대한 식량 등 공급을 개선할 데 대한 언급은 없고 정신교육을 철저하게 진행해 최고사령관에게 충성을 다하는 군대로 만들라는 내용 뿐”이라면서 “강추위 속에서 훈련으로 지친 군인들에게 집중정신교육을 아무리 한들 그게 먹혀 들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기자 이명철,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