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북한이 최근 교환교수 및 학생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하심 다다쉬푸르(Hashem Dadashpour) 이란 과학부 차관는 지난 15일 한성우 이란주재 북한 대사와 만나 연구 및 교육분야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테헤란 타임즈가 17일 보도했습니다.
다다쉬푸르 차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서 “양국 간의 교수 및 학생교환 프로그램과 교수들과 학생들의 단기적인 학업 기회 창출은 협력의 한 분야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란과 북한은 장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는 양국 간의 과학 교류를 통해 증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를 위해 북한 학생들은 이란에서 학업을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며 “이란의 고등 교육기관은 북한 학생들에게 좋은 역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다다쉬푸르 차관은 북한에서 페르시아어(이란어)가 보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언어는 공통 기준이며 과학, 문화, 경제 및 사회 분야에서 양국 간의 공동 협력을 강화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성우 이란주재 북한대사도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동의 활동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사는 “우리는 양국 간의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를 열망한다”며 “실제로 두 나라가 교육 분야에서 서로의 경험을 활용하면 양국의 힘이 크게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란의 한 대학 교수는 이란이 북한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강력 비판했습니다.
19일 영국 런던에서 방송되는 페르시아어 뉴스채널 ‘이란 인터내셔널’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 아자드 대학(Islamic Azad University)의 메흐디 자케리안(Mehdi Zakerian) 교수는 “나는 미국과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살았고 북한에는 가본 적이 없지만, 그 나라는 인터넷에 접속할 가능성조차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어떻게 우리 간부 자녀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공부하면서 다른 학생들에게 북한에 가서 공부하라고 권하냐”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