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네시아 해군이 내년 6월 진행할 다국적 연합 훈련에 북한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는 KF-21 사업에 분담금을 내는 등 한국과 각별한데, 북한과 연합 훈련을 하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심재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21일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 ‘안타라(ANTARA)’는 인도네시아 해군이 내년 6월 진행할 다국적 연합 훈련에 47개국을 초청했고, 초청 국가에 북한과 한국, 캐나다, 러시아, 미국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The Indonesian Navy has invited the navies of 47 countries, The Indonesian Navy has invited countries, such as the United States, China, Russia, Canada, South Korea, and North Korea, for the exercise.)
21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훈련 계획 회의’에서 데니 프라세툐 제독(Deny Prasetyo)은 비록 한국과 북한의 갈등이 심하지만, 아직 어떤 문제에도 직면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Although the conflict between South Korea and North Korea is fairly serious, Prasetyo said that no problems were faced during earlier MNEKs.)
그는 한국과 북한을 함께 초청한다며 “그들은 괜찮다”, “그들은 여기서 대면했고, 논의할 때 그들 사이에 갈등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We invite them (South Korea and North Korea) together; they are alright. There was no conflict between them when they met face to face here, and when we were discussing as well," he informed.)
안타라 통신은 인도네시아 전함 17척이 동원된다며, 자연재해 등에 대처하기 위해 해상에서 협력하는 비전투 훈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훈련의 공식 명칭은 ‘MNEK(Multilateral Naval Exercise Komodo)’로, ‘코모도 훈련’으로도 불립니다.
2014년부터 인도네시아 해군 주관으로 격년제로 시행되는 이 훈련의 목적은 참가국간 우호협력을 강화하고, 연합 재난구조 능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인도네시아 초청에 응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22일 UN 북한 대표부에 3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북한 초청 건에 대해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인도네시아는 주권국으로서, 초청국을 선정하는 것은 그들의 권한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but as Indonesia is their own sovereign country, we will refer you to their government to discuss who they invite to their exercises.)
미 워싱턴DC 소재 인도네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통화에서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알아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측 입장도 듣기 위해 22일 워싱턴DC 주미대사관 무관부와 정무과에 전화했지만, ‘담당자가 전화할 것’이라는 답변 이후 이날 오후까지 답변이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심재훈, 에디터 김소영,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