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응해 한국 군은 북한의 무인기 도발 상황을 상정한 합동방공훈련 실시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28일 한국 국회 국방위원회에 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한 긴급 현안보고를 진행하고 후속 조치로 무인기 대응 실전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국 군은 오는 29일 북한 소형무인기 도발 대비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합니다.
또 현존 전력을 최대한 활용해 북한 소형무인기 위협 대비 작전수행체계를 확립할 예정입니다
이에 더해 국지방공레이더, 저고도탐지레이더, 열상감시장비 등 무인기에 대한 감시자산의 반경을 북한 지역 깊숙이 확대하고, 감시자산과 타격자산 사이 상호 표적 유통이 가능하도록 대책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무인기 대응체계 조기 전력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전략·작전 수준에서 과학기술 발전 추세와 전쟁 양상 등을 반영한 드론부대를 창설하고 레이저 등 무인기 타격을 위한 필수자산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은 이날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지난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는한국만 지키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며 필요 시 공세적 작전을 실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 9.19 군사합의는 우리만 지키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필요하면 공세적으로 작전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훈련의 중요성에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래서 훈련을 강도 높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확전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대응해야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날개 길이 기준 2m 크기로 파악된 이번 북한의 무인기는 무장할 수준의 크기는 아니라며 영상을 통해서도 무장한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더해 무인기에 무장을 탑재하려면 6m 이상은 돼야 한다고 말하며 그러한 크기의 무인기에 대한 방어망은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내년부터 5년간 레이저 대공무기 등 북한 무인기 대응전력 확보와 연구에 4억4천여 달러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2027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국방중기계획 관련 한국 국방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국 군은 향후 5년 간 국방비로 약 2천60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 중 약 846억 달러는 방위력개선비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국형 3축체계 구축에 중점 배분됩니다.
한국 합참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국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 중 1대는 서울 북부 지역까지 진입 후 북상했고 오전 10시 25분 포착된 후 약 3시간 만에 탐지망에서 사라졌습니다. 나머지 4대는 강화도와 서해 상 일대로 남하했고 오후 12시 57분 포착된 후 약 2시간 반 만에 탐지망에서 사라졌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