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정상회담 개최가 전격적으로 합의된 것에 대해 일제히 환영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유럽연합을 비롯해 주요 국가들도 미북 정상회담이 평화로운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9일 "미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의 지도력과 비전, 즉 식견을 칭송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한반도가 평화적으로 비핵화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습니다.
유럽연합도 이날 미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긍정적인 발전'이라며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제재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입장이 (미북 정상회담이라는) 희미한 희망의 빛을 가져왔다"며 "북한의 핵무장은 우리 모두의 근심거리이기 때문에 긴장을 풀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미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진전은 환영하지만 북한에 대한 압박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수상의 대변인은 "김정은이 핵무기를 불법적으로 개발하는 대신 주민들의 복리를 우선시 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역시 미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는 올바른 방향의 행보라고 환영하면서 이는 한반도 주변 정세 정상화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더 중요한 것은 이 합의가 이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미북 정상회담이) 단순히 대화로만 끝나지 말고 6자회담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승인된 원칙들에 기초해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전면적인 외교 협상 재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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