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AFC, 즉 아시아축구연맹의 국가별 구단대항전인 AFC컵의 첫 우승에 도전하는 북한의4.25축구단이 결승전 사흘 전에 결전이 예정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다고 아시아축구연맹이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4.25구단 선수들이 중국 베이징을 거쳐 결승전이 열리는 쿠알라룸푸르에 다음달 1일 도착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의 언론담당 이승훈 선임국장은 다음 달 4일 결승전과 하루 전 선수대표와 감독이 참가하는 기자회견 일정이 확정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국장은 북한과 레바논 선수들의 훈련일정은 31일 공개된다고 전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당초 북한 평양에서 2일 열릴 예정이던 AFC컵 결승전이 중국 상하이로 장소가 변경된다고 발표한 이틀 뒤인 지난 25일 결승전 날짜를 2일에서 4일로, 장소는 상하이에서 쿠알라룸푸르로 재변경됐다고 밝혔지만 변경 배경을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의 무관중ㆍ무중계의 여파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북한 축구단이 AFC컵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4.25축구단이 4일 열릴 결승전에서 레바논의 알 아에드(AL Ahed)구단을 이겨 최종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우승상금 150만 달러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북한에 현금 150만 달러가 우승상금으로 전달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는 12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대회에 참석 불가를 통보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의 제재 가능성이 불거졌지만 연맹 차원의 제재는 없을 전망입니다.
동아시아축구연맹 박용수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E-1 챔피언십에 북한이 최종 불참한다고 알려왔지만 제재를 가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사무총장은 이 대회 4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에 여러 차례 참가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