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세관당국이 이달 초 북한 노동력을 이용한 중국산 물품을 압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지난 5일부터 미국의 모든 입국항에서 중국 업체 3곳이 생산한 제품을 압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압류 조치 대상은 징더무역(Jingde Trading Ltd.), 릭신식품(Rixin Foods. Ltd.), 저장 선라이즈 의류그룹(Zhejiang Sunrise Garment Group Co. Ltd)이 생산한 제품입니다.
관세국경보호청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사 결과 이 업체들이 공급망에서 북한 노동력을 사용하면서 미국의 ‘제재를 통한 적성국 대응법’(CAATSA)을 위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재를 통한 적성국 대응법’은 세계 어디서든 북한 국적자가 전반적 혹은 부분적으로 채굴이나 생산, 제조에 관여한 물품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들이 제품 생산 과정에서 강제노동이 없었다는 분명한 증거를 30일 내로 제시하지 못하면 제품은 압수·몰수 대상이 됩니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앤마리 하이스미스(AnnMarie R. Highsmith) 관세국경보호청 무역 담당 국장은 “북한의 강제노동 체계는 국내외적으로 운영되면서 북한 당국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강제노동은 “중대한 인권침해”라며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이러한 제품이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관세국경보호청은 미국의 공급망에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이 없도록 유지하고 이러한 끔찍한 관행을 근절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관세국경보호청은 지난 3월에도 중국 운동복·운동용품 기업인 리닝이 제품을 생산하는 데 북한 노동력을 활용했다며 관련 제품을 압류한 바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김소영,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