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최근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 방역 기조를 통제 위주의 방역으로부터 선진적·인민적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분간 북한의 국경봉쇄와 대북 지원사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당국의 코로나19 통제 방식에 대해 “통제 위주의 방역으로부터 발전된 선진방역, 인민적인 방역에로 이행해야 한다”며 기존의 대응 방식에서 탈피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 수용 의사를 암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대북 지원단체 이그니스 커뮤니티(Ignis Community)의 설립자인 조이 윤(Joy Yoon) 대표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북한 언론의 성명을 알고 있다”면서도 북한 내 협력단체들이 당분간 북한의 국경은 계속 봉쇄돼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이 윤 대표는 최근 북한 내 협력단체와 소통했다며 사람들이 조만간 북한을 오가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However, our recent communication with our North Korean counterparts still indicate that people will not be able to travel in and out of North Korea any time soon and that the borders will remain closed for the time being.)
국제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 대변인도 12일 최근 대북 지원물자 운송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현재로서는 공유할 정보나 논평할 것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Just confirming that we do not have any information or comment to share at this stage.)
이런 가운데 북한의 선진적·인민적 방역이 코로나19 백신(왁찐)에 대한 수용 의사를 나타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일부 제기됐지만, 대북 백신 지원 상황에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 측은 12일 북한의 백신 도입 상황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현재로서는 새로운 소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코백스가 지금까지 북한에 배정한 코로나19 백신은 총 811만5천600회분으로, 북한 인구의 약 16%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지만 북한은 여전히 이를 반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의 이종주 대변인은 10일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선진적·인민적 방역으로의 전환이 북한의 국경봉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종주 한국 통일부 대변인 :정부는 이러한 흐름이, 즉 북한이 최근 새롭게 제시한 선진적·인민적 방역이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구체화되는지, 특히 국경 봉쇄 등 통제 위주의 방역 정책에서 조정과 변화 등의 조치로 이어질지를 주시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종주 대변인은 이어 국제사회가 코백스를 통해 북한에 백신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