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앤 뉴버거(Anne Neuberger)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이 북한이 해킹 등 사이버 활동으로 미사일 개발 자금의 3분의 1을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28일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사이버 보안 위협 및 정보 공유’를 주제로 주최한 온라인 대담회에서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크게 우려했습니다.
뉴버거 부보좌관 :그들은(북한) 사이버 활동을 통해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자금 중 최대 3분의 1 가량을 충당합니다. 분명히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개발과 많은 미사일 발사는 우리에게 우선순위입니다. (They use cyber to gain we estimate up to a third of their funds to fund their missile program. Clearly the continued advancements, a number of launches of North Korean missile program is a priority for us.)
이어 뉴버거 부보좌관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공격이건, 다양한 나라에서 정보 기술 노동자를 활용하는 일이건, 이는 주요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That’s a major issue whether it’s attacks against cryptocurrency exchanges or use of information technology workers in various countries.)
그는 사이버 활동이 북한 수익의 핵심 동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Given that cyber is such a core for revenue, it’s something we must address.)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자금 조달이 더 위험하고 비용이 더 많이 들며 더 어려워지도록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We’re doubling down and planning to do much more work to make it riskier, costlier and harder for North Korea to gain funds.)
아울러 “(북한은) 지속적으로 기술을 혁신하면서 사이버 활동을 통해 자금을 갈취하고 피해를 입히는 데 필요한 최신 기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They are continuously innovating. They’re at the cutting edge of how do you use technology and cyber to balloon funds or to cause harm.)
뉴버거 부보좌관은 이어 지난 25일부터 사흘 간의 한국 방문 일정 중 북한이 사이버 활동을 통해 미사일 개발자금 조달을 더 어렵게 만들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We talked about how we work together to make it harder for DPRK to gain funds to support the missile program by cyber.)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배포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성명에 따르면 뉴버거 부보좌관의 이번 방한은 지난 5월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함께 지역 및 국제 사이버 문제에 대한 한미 협력을 확대하고 북한을 포함한 사이버 위협에 맞서기 위한 공동 약속에 따른 것입니다.
성명에서 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뉴버거 부보좌관은 인프라 즉 기반시설 및 정부 체계를 보호하고 불안정한 사이버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 측과 협력”하고 “사이버 범죄 및 관련 자금 세탁을 감시하고 암호화폐 보안 등을 위해 한국과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7일 미국의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북한 해커에 대한 정보 제공자에게 1,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27일 하원 정보위원회가 ‘해외 개발 상업용 스파이웨어의 확산으로 인한 미국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 퇴치’란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한 쉐인 헌틀리(Shane Huntley) 구글 위협분석그룹(TAG) 팀장은 이날 서면 증언에서 구글은 지난해 북한 정부의 후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조직이 보안 전문가라고 신분을 속이고 구글을 비롯한 다른 여러 회사와 조직에서 보안 연구자들을 겨냥해 정보를 빼가려는 시도를 확인한 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