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 주민 기대수명 평균 71.9세”…한국보다 10년 이상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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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발표한 세계보건통계에서 북한 주민의 기대수명이 한국 주민보다 10년 이상 짧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달 중순 공개한 '2020년 세계보건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북한 주민들의 기대 수명은 71.9세로 추정됐습니다.

한국 주민의 기대 수명은 82.7세로 북한 주민보다 약 11년을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성별로는 북한 남성은 68.2세, 여성은 75.5세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7년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의 경우 남성은 79.5세, 여성은 85.6세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6년 더 낮았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산모사망률, 5세 미만 유아 사망률, 신생아 사망률, 결핵 발병률, 말라리아 발병률, 북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 등 각종 보건통계 수치가 한국 보다 높아 의료환경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산모사망률의 경우 북한 산모 인구 10만 명 당 사망률은 89명으로 한국 11명 보다 약8배 더 높았습니다.

5세 미만 유아사망률도 북한은 1천명 당 18명으로 한국 3명보다 15명 더 많았습니다.

북한의 신생아 사망률은 인구 1천명 당 10명인 반면, 한국은 1명에 불과했습니다.

결핵 발병률의 경우 북한은 10만명 당 513명으로 한국 66명에 약8배 더 높았습니다.

말라리아 발병률은 북한이 인구 1천명 당 0.4명, 한국은 0.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207.2명으로 한국 20.5명의 10배 이상이었습니다.

한편, 북한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11.2명, 1인당 순수 알코올 소비율은 3.8리터, 18세이상 평균 흡연율 18.8%로, 한국 각각 26.9명, 9.7리터, 22%인 것에 비해 낮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196개 회원국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예상수명과 사망률, 주요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보건 서비스 등의 통계를 정리한 세계보건통계를 발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