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회 출전 북 탁구선수 경비 누가 부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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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국제탁구연맹(ITTF)은 스포츠를 통한 평화 구현을 위해 한국에서 열리는 탁구대회에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북한 선수들의 경비를 부담하고 있다며 향후 평화 진전을 위한 스포츠 행사에도 관심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탁구연맹은 국제탁구연맹재단과 함께 한국 대회에 출전 중인 북한 선수들의 출전 경비를 부담하고 있다고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매트 파운드 홍보국장은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을 위해 탁구연맹과 재단이 흔쾌히 북한 선수들의 출전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오는 22일까지 한국 대전광역시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대회에는 선수 16명을 포함한 북한 대표단 25명이 참가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7개 종목이 진행됩니다.

파운드 국장은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 구성을 성사시킨 것부터 한국 대회에서도 남녀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다면서 국제탁구연맹의 주선으로 남북 선수단이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국제탁구연맹은 지난 6월 평양에서 열린 탁구대회에도 북한의 요청을 받아 국제 심판을 파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제나 심 국제탁구연맹 아시아지역 홍보국장은 중국과 이란 등 모두 4명의 국제심판들이 평양대회에 참가했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북한탁구협회가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한 국제 탁구대회에 참가한 국제심판은 중국인 주심 1명, 이란인 부심 1명 그리고 2명의 중국인 심판들입니다.

심 국장은 평양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한 국제 심판들이 북한까지의 비행기나 기차 비용과 여행보험 등 이동 경비를 스스로 해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국제탁구연맹에 국제심판 파견을 요청하면서 한국이나 미국 탁구팀의 출전 여부도 관심을 끌었지만 미국과 한국은 평양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