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4.25 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컵 지역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지역 결승전에 진출한 북한은 베트남, 즉 윁남의 하노이클럽을 상대로 경기를 치루게 됩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로 15회째인AFC컵은 아시아축구연맹이 매년 주관하는 국제 구단대항전입니다.
4.25 축구단은 평양에서 지난 28일 방글라데시아의 축구단인 ‘아바하니 리미티드 다카’를 2대0으로 누르고 지역 결승전(Inter-zone Finals)에 진출했습니다.
지역 결승 진출이 확정된 직후 4.25 축구단의 오윤손 감독은 평양에서 아시아축구연맹이 개최한 공개 기자회견에서 결승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AFC 컵 우승 의지를 밝혔습니다.
오윤손 감독 : 무난하게 순순히 잘 됐습니다. 물론 득점기회를 많이 놓쳤는데, 경기 결과에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4. 25 축구단은 베트남 최강 축구 구단인 하노이 클럽을 상대로9월25일과 10월2일에 각각 하노이와, 평양에서 ‘홈 앤 어웨이’(home and away) 방식으로 지역결승전을 치르게 됩니다.
‘홈 앤 어웨이’는 자신의 연고지에서 경기 상대를 맞아 경기한 다음, 같은 상대의 연고지에 가서 그 상대와 경기를 하는 방식입니다.
하노이 클럽과의 경기에서 4.25축구단이 승리할 경우, 요르단의 ‘알 자지라’와 레바논의 ‘알 아헤드’의 서부지역 결승전 승자와 만나 최종 AFC 컵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오는 11월 2일 최종 결승전을 치루게 됩니다.
한편, 축구단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4.25’는 북한 인민군 창건일을 가리킵니다.
4.25축구단은 대부분 현역 군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북한 내 13개 축구단 가운데 가장 실력이 우수한 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한국과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홈경기를 오는 10월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월드컵 예선에서 북한이 한국을 만나는 것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이후 약 10년 만입니다.
이에 따라 4.25 축구단 선수 중 일부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북한 대표팀으로 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가오는 남북한 전에 앞서 4.25축구단의 AFC 컵 우승 여부에 대한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디 마르지오, 스카이스포츠 등 이탈리아 언론매체와 유벤투스 팬 소식지 유벤에프씨(juvefc)는 30일 북한 국적의 한광성이 이탈리아의 명문 구단 유벤투스에 입단할 예정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가 한광성을 영입하기 위해 500만 유로, 즉 미화 552만 달러를 지불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