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국적으로 올해 미국 대학교에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의 수가 2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국과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국제교육원(IIE)은 15일 2020-21 학사 연도에 미국 대학에 등록한 외국인 유학생 현황을 담은 '오픈 도어스 2021(Open Doors 2021)'이란 제목의 연례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미국 대학에 등록한 북한 국적의 학생은 2명입니다. 대학원생은 없으며 학부생과 비학위과정(non-degree) 각각 1명씩입니다.
이는 1년 전인 2019-20 학사 연도에 비해 1명 증가한 것이며, 2018-19년 학사 연도와는 동일한 수치입니다.
보고서는 북한 국적의 유학생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은 일본에 살면서 북한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조총련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시라큐스 대학과 북한 김책공업대학 간 정보통신(IT) 교류 프로그램을 주도했던 한종우 '한국전쟁유업재단' 이사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 있는 학생이 직접적으로 미국에 유학을 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종우 한국전쟁유업재단 이사장: 제가 알기로는 대부분이 예전에도 그렇고 일본에 있는 북한 국적을 가졌던 거류자들이 아니면 북한에서 직접 와서 미국 대학에서 공부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국제교육원 공보실 관계자는 15일 북한 국적 유학생의 현황에 대한 세부사항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학생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기관명을 공유할 수는 없지만 이들이 소속된 기관으로부터 실제 북한 국적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통 매우 적은 수의 북한 유학생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이들의 위치에 대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북한 국적의 미국 유학생은 지난 1975년 5명이 최초입니다.
1980년 11명, 1990년 31명, 2000년 201명으로 꾸준히 늘던 북한 국적의 미국 유학생은 2007년 266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기자 서재덕,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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