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애도기간을 끝낸 북한 당국이 2012년 외국인의 북한 관광을 내달 10일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라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 있는 일부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30일 자사 홈페이지와 온라인 소식지를 통해 내년도 북한 관광이 1월10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외국인의 북한 출입이 통제되고 있고 내년도 북한 관광 마저 언제 재개될 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나온 발표입니다.
중국의 고려여행사는 내년도 외국인의 북한 관광이 내달 10일 재개된다는 사실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며, 그동안 여행사측이 추진해 온 내년도 관광 일정을 변동 사항 없이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접어 들면 북한 당국이 외국인의 관광 일정을 12월부터 한시적으로 중단하다가 1월15일쯤 재개하곤 하는데, 내년에는 이보다 조금 이른 10일에 재개한다고 전해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미국의 뉴코리아 여행사도 내년도 북한 관광 재개 일정을 1월10일로 통보받았다고 홈페이지에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여행사들은 내달 10일 북한 관광 재개 일정을 고객들에게 발표하는 데 대해 신중한 모습입니다. 향후 언제 어떻게 달라질 지 모른다는 반응입니다.
중국의 영파이어니어스 여행사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1월 관광 일정에 대해 대략적인 통보를 받았지만 여전히 확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으며, 영국의 루핀여행사도 지난 20일 내년도 관광이 1월20일 경에 재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여행사들이 내년도 북한 관광 재개에 대해 고객들에게 발빠르게 전달하고 있는 것은 김 위원장의 사망 이후 불투명해진 북한 관광 일정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려여행사의 경우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발표된 후 사흘 간 100통이 넘는 문의를 받았습니다. 또 루핀여행사는 겨울철 여행 문의가 뜸한 평소 하루 1-2건의 문의를 받던 데 비해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뉴스에 보도된 19일 하루에만 10건의 문의를 접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