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이 지난달 중순부터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선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한 미국 뉴욕타임스(NYT).
이와 관련 한국 국가정보원은 4일 지난달 중순부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는 동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의 전투 동향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선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이 이유 중 하나일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정확한 사항은 계속 파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대변인인 올렉사드르 킨드라덴코 대령은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이나 프라우다’에 북한군이 약 3주간 전선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북한군이 인명피해를 입고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 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2주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파견한 1만1천여 명의 병력 중 3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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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수가 지난 2023년 대비 다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 통일부가 이날 발표한 ‘2024년 북한이탈주민 입국인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남성 26명, 여성 210명으로 총 236명입니다.
이는 지난 2023년 입국한 196명 대비 약 20% 증가한 수치입니다.
통일부는 지난해 입국한 탈북민 중 동남아시아 국가를 경유해 들어온 인원 그리고 신형 코로나 사태 이전에 탈북한 후 제3국에 장기 체류한 인원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특징은 예년과 유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한국행을 시도하는 중국 내 탈북민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단속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래도 한국에 가고자 하는 탈북민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 오래 살았더라도 무국적자 신분인 이상 체포될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 (탈북민들이) 거기서 20년을 살든 어쨌든 국적이 없기 때문에 항상 불안합니다. 오래 살았다 할지라도 일단 신고가 되고 나면 무조건 잡히니까 (한국행을 원합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총 3만4천314명입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