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일본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북러 군사협력 등에 대처하기 위해 한일, 한미일 공조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원식 한국 국가안보실장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12일 화상 협의를 갖고 한일관계,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이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측은 특히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북러 군사협력 등에 대처하기 위해 한일, 한미일 공조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더해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등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속 협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 “트럼프, 북 핵보유국 인정할 리 없어”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미일 정상이 지난 7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대북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소외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일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북한 핵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그 방향성에 관해서 특정된 것이 없어서 상당한 우려가 있었던 참인데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분명히 재확인한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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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로 언제쯤 인정할 것으로 보느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조태열 장관은 ‘인정할 리 없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면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윤 의원의 주장에도 그렇게 예단하기 어렵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한미 간 완전한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을 확보해 미국을 타격할 능력을 가질 경우 미국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해선 이는 미국으로선 ‘레드 라인’, 즉 금지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간 핵공유 협정 체결이나 한국의 조건부 핵무장 필요성에 대해선 관련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