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명수 한국 합동참모의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NATO)의 쥐세페 카보 드라고네 신임 군사위원장과 통화를 갖고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대응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명수 한국 합참의장은 지난 20일 쥐세페 카보 드라고네 신임 나토(NATO) 군사위원장과의 통화에서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와 한국과 나토 간 군사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국 합참에 따르면, 김명수 합참의장은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북러 군사협력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나토(NATO)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드라고네 나토 군사위원장도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안보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북러 협력 확대와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는 국제적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협력과 연대의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지난달 17일 취임한 드라고네 위원장은 이탈리아 국방총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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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러시아와의 협상을 추진하면서 나토 회원국 등 유럽 국가들, 그리고 북한 억제를 위해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해온 한국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구연 강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20일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이 주최한 ‘나토-인도·태평양 4개국 전략 대화(NATO-IP4 Strategic Dialogue)’에서 한국은 북한,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한 북러 간 협력에 대한 억제력을 높이기 위해 나토와의 협력에 동참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으로선 미국과 러시아 간 밀착이 한반도 상황과 북한 비핵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 정구연 강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미국과 러시아 간 긴밀한 관계가 북한을 비핵화 협상으로 복귀하게 하는 지렛대로 작용할 것인지, 아니면 한반도를 더욱 분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지가 한국으로선 가장 큰 우려 사항입니다.
믹타 외교장관 “북핵 중대 우려…안보리 결의 준수하라”
이런 가운데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튀르키예, 호주로 구성된 범지역적 협의체인 믹타(MIKTA) 회원국들은 지난 20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모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을 비롯한 믹타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현지시간으로 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회동하고 이 같은 입장을 담은 공동 코뮤니케를 발표했습니다.
믹타 회원국들은 또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이루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목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은 전 믹타 의장국인 멕시코에서 의장국을 이어받아 제12대 의장국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