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가 유엔의 대북제재 위반을 우려해 북한 선수단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을 나눠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을 경의선 육로를 통해 한국에 파견했습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현장에서 노재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유엔의 대북제재로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 물품 중 하나인 최신형 스마트폰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유엔의 대북제재 위반을 우려해 평창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7일 “유엔의 대북제재를 받는 북한과 이란의 선수들에게는 ‘갤럭시노트8’을 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갤럭시노트8’와 같은 최첨단 전자기기는 군사적 목적 등으로 전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국제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은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로부터 최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을 무료로 받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각국의 선수단은 ‘갤럭시노트8’을 대회 조직위원회를 통해 이미 받아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동해시 묵호항에 정박 중인 만경봉 92호에 대한 유류 지원을 한국 정부에 요청했습니다.북한 선박의 유류 지급 역시 유엔의 대북제재 위반 사항입니다. 한국 정부는 7일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입항 이후 협의 과정에서 유류 지원 요청이 있었고 현재 검토 중입니다.
6일 저녁 만경봉 92호를 타고 한국에 도착한 북한 예술단은 7일 오전 하선해 공연장인 강릉아트센터로 이동해 공연 준비로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만경봉 92호'는 입항할 때 달았던 인공기를 내리고 한반도기를 달았습니다.
만경봉 92호에는 삼지연 관현악단 114명과 함께 북한 선원 96명도 탑승하고 있으며 선원들은 배에서 내리지 않고 강릉 공연이 끝나면 배를 몰고 돌아갈 예정입니다.
북한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도 7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지난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 이후 13년 만에 내려온 북한 응원단은 대부분 20대의 젊은 여성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만경봉 92호로 방문한 예술단처럼 붉은 코트를 입었습니다.
북한 응원단원: 활기있고 박력있는 응원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들은 숙소인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짐을 푼 뒤 한국 정부가 준비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이로써 고위급 대표단을 제외하면 올림픽 관련 북한 인원의 한국 방문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