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북한 체육성 부상의 발언과 관련해, 남북 단일팀 대화에 다시 동력(momentum)을 얻게 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IOC, 즉 국제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의 발언과 관련해 “(남북) 단일팀 구성은 IOC가 남북한 정부와 그리고 남북한 ‘올림픽위원회’(NOC)와 함께 협의하는 내용 중 일부”라고 밝혔습니다. (The formation of joint teams is part of the discussions the IOC has with the NOCs and the governments of South and North Korea.)
특히 그는 “남북한 ‘올림픽위원회’(NOC)의 회담이 다시 동력을 받고 있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We are pleased to see that the talks of the NOC’s in this context are gaining momentum again.)
앞서, 원길우 부상은 지난달 28일 중국 반관영매체인 신문망(中国新闻网)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남북이 손을 잡고 함께 해나갈 의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원길우 부상 : 북과 남이 단일팀으로 앞으로 경기들에 출전하는 문제는, 우리 북과 남의 다 같은 겨레의 마음이고 또 이것이 곧 올림픽의 이념이기도 하기 때문에. 앞으로 거기에 대해서는 북과 남이 더 손을 잡고 함께 해내갈 의지가 있습니다.
이같은 원 부상 발언에 대한 IOC 측의 입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IOC 측이 환영의 뜻을 밝힌 것입니다.
아울러, 2020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도 원 부상 발언과 관련해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한다는 IOC의 발표를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Tokyo 2020 is aware of the announcement by the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 regarding the fielding of a combined North and South Korean team at the Tokyo 2020 Games.)
그러면서 조직위 측은 IOC가 올림픽 경기의 모든 국가 및 지역의 ‘올림픽위원회’(NOC)와 선수들의 참여를 요청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조직위 측은 남북한 단일팀을 포함한 모든 국가와 지역의 선수들이 공정한 입장에서 참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원길우 부상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체육분과회담에 북한 측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당시 원 부상과 한국 측 수석대표인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회담을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의 단일팀 구성·개회식 공동 입장 등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남북한이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종목은 여자농구, 여자하키(호케이), 유도(혼성단체전), 조정 등 4개 종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