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패럴림픽위원회 “북 선수에 여행보조금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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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IPC, 즉 국제패럴림픽위원회는 장애인올림픽인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에 대한 여행 보조금(travel grant)이 다른 참가국과 마찬가지로 제공되지만, 나머지 비용은 북한이 지불해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본에 위치한 IPC의 크레이그 스펜스 대변인은 2일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 비용 주체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 “보도자료에 언급했듯이, 북한에겐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올림픽 참가를 위한 여행 보조금(travel grant)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나머지 비용은 북한 스스로 충당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현재까지 북한은 게임에 참가하기 위해서 자금지원이 필요한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remaining costs they will cover themselves. They have not indicated so far that they need support in funding to travel to the Games.)

앞서 국제패럴림픽위원회는 북한이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가시 북한 패럴림픽위원회(NPC)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그는 여행보조금이 교통비, 숙식비 등이 포함되는지에 대한 범위와 관련해서 “여행보조금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의해 제공된다”고만 답했습니다.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북한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보조금이 한국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불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앞서 2016년 브라질 리우 하계올림픽 때 ‘2016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재원 부족으로 패럴림픽에 차질을 빚고, 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 소송 끝에 2016년 12월 여행 보조금 370만달러를 결국 완납한 바 있습니다.

당시 마리오 안드리다 리우 조직위 대변인은 “패럴림픽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여행보조금”이라며 브라질 연방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제패럴림픽위원회는 2일 북한에 두 장의 와일드카드를 제공하기로 최종 확정해, 노르딕스키 선수 마유철과 김정현이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과 북한은 개회식과 폐회식에 공동입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하계 대회에서는 2012 영국 런던 패럴림픽,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는 두 번 참가했지만, 동계패럴림픽에는 한 번도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동계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오는 3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개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