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20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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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논의할 남북 실무접촉이 20일 판문점 북한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리는데요. 한국에서는 가수 겸 작곡가인 윤상 씨가 수석대표로 나오며 북한에서는 현송월 삼지연관연악단장이 수석대표로 나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 세부계획이 20일 열리는 남북 실무접촉에서 확정됩니다.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 내일 실무회담에서는 평양 공연과 관련된 공연시기라든지 장소 그리고 구성 등에 대해서 실무적이고 전문적인 부분을 논의하기 위해서 개최되는 자리입니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가수 겸 작곡가인 윤상 씨와 박형일 통일부 국장, 박진원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한국 대표로 나섭니다. 가수로 활동해 온 인사가 한국의 수석대표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 주된 공연 내용이 대중음악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윤상 씨를 선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수석대표로 나오며 김순호 행정부단장과 안정호 무대감독이 함께합니다.

4월 초에 추진될 예정인 한국 예술인들의 평양 공연은 지난 5일 방북했던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이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 때 합의한 사안입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서 조성된 남북 간에 화해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자는 차원에서 평양 방문을 초청했고요.

이번 평양 공연에서는 한국의 대중음악과 옛노래, 가곡, 국악 등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북 예술단에는 가수 조용필과 이선희 씨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용필은 지난 2005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공연한 바 있으며 이선희는 ‘J에게’를 부른가수로 ‘J에게’는 지난달 북한 예술단 공연에서 북한 측이 부른 노래이기도 합니다.

한국 예술인들의 평양 공연은 1985년에 처음 시작됐으며 당시에는 가수 김정구, 하춘화 씨 등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2000년대 전후해 평양공연이 몇 차례 진행한 적이 있는데 한국의 대중가요, 즉 K-POP을 이끄는 신세대 가수들도 선보였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월 초 평창 동계올림픽의 축하공연을 위해 강릉과 서울에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펼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