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오픈’ 탁구대회 참여 국제심판 급여는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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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다음 달 평양에서 개최하는 국제 탁구대회에 국제 심판을 파견해 달라고 국제탁구연맹(ITTF)에 요청했습니다. 유엔 대북제재가 유효한 만큼 북한 당국으로부터 이들이 받는 급여도 제한적이라고 연맹은 설명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음달 개최되는 2018 ‘평양오픈’ 탁구대회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국제 심판들은 지난 15일 북한 당국의 초청장을 받았을 것이라고 국제탁구연맹 관계자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국제탁구연맹은 이달 초 북한탁구협회가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하는 국제 탁구대회에 국제 심판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11일까지 북한탁구협회에 신청서를 접수한 국제 심판들은 15일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았고 오는 20일까지 비자 신청을 위한 여권사본 제출 등 입국 절차를 진행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참여하는 국제 심판은 북한까지의 비행기나 기차 비용과 여행보험등 이동 경비도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국제 심판들은 대회기간 동안 하루 25달러까지 심판 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탁구협회는 대회 전후인 6월 12일부터 6월 18일까지의 식사와 평양시내 이동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오픈’은 슈퍼, 메이저, 챌린지 등 3등급으로 나뉘는 국제탁구연맹 주관 대회 중 가장 등급이 낮은 챌린지급 대회입니다.

지난해에는 미사일 발사 실험 여파로 이란과 시리아 등 일부 국가 선수만 출전하는 데 그쳤습니다.

북한탁구협회가 국제탁구연맹에 국제 심판 파견을 요청하면서 한국이나 미국 탁구팀의 출전 여부도 관심입니다.

특히 한국 선수단은 스웨덴 즉 스웨리예에서 열린 국제선수권대회에서 깜짝 남북 공동팀을 재현하기도 했으며 북한 측에 ‘평양오픈’ 대회에 참가할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참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대표단도 참여할 지 주목됩니다.

미국의 유명 탁구 해설자인 아담 보브로우 씨는 북한에서 열리는 대회에 미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은 미북 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달 초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보브로우 씨 : 미국과 중국이1970년대 냉랭했던 외교 관계를 탁구 친선 경기를 계기로 변화시킨 것처럼 미국 선수단의 북한 대회 출전을 통해 소위 '핑퐁외교'를 재현할 수 있습니다.

탁구 선수 출신이기도 한 보브로우 씨는 2015년 카타르에서 열린 국제 탁구대회에서 북한 선수단 관계자를 우연히 만나 미국 대회 출전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보브로우 씨는 비록 북한 선수들의 당시 미국 대회 출전은 무산됐지만,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리는 대회에 미국 선수들이 출전하면 북한 선수들의 미국 대회 참여 또한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