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들에 코로나19,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관련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는 일부 국가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31일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 속에서 제재완화가 코로나19로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제재대상국) 정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지 여부와 관련 없이 제재완화에 대한 입장을 재고할 수 있냐'는 질문에, 코로나19 관련 인도주의적 지원물품은 제재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지속적으로 미국의 모든 정책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인도주의 지원과 관련해, 의료장비와 기구, 의약품,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이 필요한 것들은 제가 인식하고 있는 모든 곳에서 언제나 제재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항상 미국의 제재는 아니다"라며 "북한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있고 다른 곳은 사실 미국의 제재이지만, 각각의 제재(조항)를 읽어보면 이러한 (인도주의) 물품은 제재가 안 된다는 점이 꽤 전면에 나와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은 인도주의 물품이나 국제 기관의 인도주의 지원에 대해 제재를 적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북한을 포함해 제재를 받고 있는 모든 국가에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는 구체적으로 북한을 거론하지는 않으면서도 일부 국가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이러한 국가들 중 일부는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는 와중에도 무기, 미사일과 핵 능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국가들이 자국민을 먹일 돈이 없다고 주장을 하는데, 지도자들이 종종 국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아닌 결정을 한 것입니다.
그는 이어 "이런 정부들이 자국 국민에 해가 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을 보는 것이 진정으로 안타깝다(sad)"고 덧붙였습니다.
또 그는 "우리는 이들 국가들의 국민에 대해 그들의 지도자보다도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는 그러한 정권의 (거울에 비친) 자화상(that's a reflection of those regimes)"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30일 아시아 각국 언론과 가진 전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 지도부와 다시 자리에 앉아 북한 주민들을 위한 밝은 미래로 가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할 기회를 갖기 바란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도 충분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가 계속 이행될 거라는 걸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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